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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타다 금지법 결국 통과, 타다 이제 못 탄다

 

 

 

'타다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국회 통과되었네요. 타다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모빌리티 서비스였는데 안타깝게도 이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정안이 실행되기 전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운영할 수 있지만, 타다 측은 더 이상 서비스를 운용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참담한 결과입니다.

 

 

 

무죄 판결 받은 거 아닌가요?

여객자동차법 위반관련하여 '기사 알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초단기 승합차 렌트'라고 무죄를 받긴 했지만, 그건 타다의 위법 혐의에 관한 것이구요. 앞으로의 타다의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개정법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중단이라고 보고 있네요. 

 

개정안의 내용이 뭐길래요?

기존 타다 베이직처럼 사용자가 원할 때 부를 수 있는 서비스는 더 이상 운용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개정안의 내용이 타다 이용방법으로 '관광 목적인 11~15인승 차량으로 6시간 이상 사용해야하고, 대여 반납 할 때 공항이나 항만일 때만 가능하다' 를 포함하고 있거든요. 운용이 가능하다 한들,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호출하는 것이 타다 이용의 장점이었으니 사실상 더 이상의 운영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계속 운용하기 위해서는 큰 자금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려면 기여금을 내야합니다. 택시와 가장 많이 부딪힌 부분이 면허 부분이었는데요. 마치 택시 면허처럼 기여금을 내면, 계속 운영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타다는 택시와 같은 운영을 위해 존재하는 플랫폼이 아니며, 그 면허들을 지불할 비용이 있었다면 이미 해결되고도 남았겠죠. 막대한 비용의 기여금을 낼 형편이 타다는 되지 못합니다.

 

 

 

 

결국 뜨거웠던 타다는 사라집니다.

VCNC 측도 조만간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네요.

 

작년부터 계속 뜨겁던 타다 이슈를 지켜봐왔던 사람이자, 타다 서비스만을 이용해왔던 입장에서 답답하긴 합니다. 소수 때문에 전체를 매도하면 안 되지만 제가 택시를 10번 타면 정말 7번은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타다 서비스가 더 달게 느껴졌구요. 사람들이 타다에 요금을 더 내고 이용하는 건 왜일까요? 카카오택시도 배차되면 그 자리로 오지 않나요? 왜 많은 사람들이 타다를 선택하는 걸까요...

 

법적으로 이 시스템이 맞냐 아니냐를 떠나서, 기존에 고착된 택시 서비스의 잘못된 점을 고치지 못한다면, 모빌리티 산업 자체는 계속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겁니다. 직업 정신없는 몇몇, 아니 꽤 많은 분들 때문에 성실하게 서비스를 이행하시는 기사분들도 함께 고통받고 욕먹어야 하니까요. 

 

타다를 없앴다고, 법의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그 서비스 자체가 줬던 이슈들을 우리는 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그 이슈들이 다시 힘을 낼때, 합법적인 또다른 타다가 나타나길 바랍니다.